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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기엔 좀 애매한 후기공간/독서 2020. 10. 16. 11:10
최규석, 울기엔 좀 애매한 후기
웃을 상황이 아닌데, 마냥 시시덕거리며 웃고 있다. 그렇다고 울기엔 좀 애매하다.
궤는 다르다 하더라도, 현재를 달리는 뉴 노멀 시대를 이 책의 제목으로도 은유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입시 전문 미술학원을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인데, 마침 미술학원에 대한 그림을 그리고 난 직후라 뭔가 더 와닿았다.
나는 최규석 작가의 시선이 좋다. 작가의 작품을 많이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공룡 둘리, 콜라맨, 100℃를 무척 좋아하는데 컷 하나마다 내용 전개에 대한 고민과 시각적 아름다움에 대한 고민이 보이기 때문이다.
'울기엔 좀 애매한'은 전부 수채화 작업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책에는 간단하게 작품 제작에 대한 비화가 담겨 있다. 읽으면 재미있다.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은 학원가의 저녁, 식당, 술집들, 밤거리를 마냥 아름지만은 않게 담은 이 작품이 좋다.
연세대학교 중앙도서관 (대여)
20201015(~144p)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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