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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군산 커피니 군산대원당점
    공간/국내 2020. 8. 16. 23:28

     

     

     

     

    커피니 군산대원당점

    전북 군산시 원당길 73-5 (미룡동 800-9)

    place.map.kakao.com

     

     

     

    장마가 끝나니 비로소 여름이 다가왔다. 매미 소리, 가득 들어찬 습기, 뜨거운 고요 속을 걸으며 기억 속에 잠긴다. 여름의 공기는 견디기 힘들지만서도 문득 코끝이 쌀쌀해지는 어느 가을 아침이면 이 여름의 숨막힘이 그리울 것을 알기에 나는 한여름의 기억을 놓지 못하나 보다.

     

    개강이 보름 정도 남았는데도 벌써부터 군산대 앞에는 대학생들이 보인다. 신호등을 건너 군산대 캠퍼스 안으로 들어가니 농구공 튀기는 소리, 잔잔한 말소리가 들리는 여름의 여유가 찾아온다. 캠퍼스를 가로질러 기숙사 뒤 운동장 후문으로 나서면 연잎에 덮인 원당저수지가 나온다.

     

     

     

     

     

     

    저수지 옆 도로를 걷는 도중 서쪽의 노을을 바라본다. 한여름의 붉은 노을은 많은 생각을 이끈다. 해가 지는 쪽에는 그 바다가 있을 것이고, 바다를 떠올리면 보랏빛 배경 이미 지나간 볕을 받아 노랗게 반짝이는 구름이 부럽다.

     

     

     

     

     

     

    물 근처에 있는 카페는 언제나 매력적이다. 원당저수지 옆을 걸으면 조명이 예쁘게 켜진 카페 커피니가 보인다. 근처를 지날 때마다 항상 궁금한 카페였는데 영업시간이 오후 11시까지라고 써있어서 방문하게 되었다.

     

     

     

     

     

     

    내부는 크고 깔끔하다. 가격대는 저렴한 편이다. 식사 메뉴도 같이 판매한다. 혼자 앉아서 공부하는 자리가 많아서 좋다. 창밖으로는 원당저수지가 한눈에 보인다.

     

     

     

     

     

     

    제법 외진 곳에 있어서 너무 적막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저녁 시간이 지난 후에도 사람들이 많이 방문했다. 마당에는 조명을 켜놓아서 예쁘다. 

     

    막연한 그리움이 구체적인 대상을 찾는 동안 해는 서쪽으로 떨어졌다. 초조한 손놀림, 마음은 진정할 수 없는데도 한여름의 죽음과 같은 열기는 시간의 경계에서 성에가 끼게 만든다. 연휴의 시작.

     

     

     

    202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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