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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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 후기공간/독서 2020. 7. 2. 21:52
환절기 사실성과 서정성이 아름답게 어우러진 그림, 함축된 의미와 절제된 표현으로 문학성이 뛰어난 대사가 깊은 울림을 주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작품이다. www.aladin.co.kr 이동은-정이용, 환절기 후기 나는 이 작품을 넷플릭스 영화 목록에서 처음 알게 되었다. 한국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지만 뭔가 당기지 않아서 보지는 않았다. 그런데 그림에 대한 검색 도중 우연히 환절기라는 영화가 그래픽노블을 원작으로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림은 간결하고 깔끔했다. 화면의 구성이 영화의 시나리오나 콘티를 읽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마치 처음부터 영상화를 염두에 둔 구성으로 느껴졌다. 개인적으로 거기에서 오는 느낌이 좋았다. 그래픽노블 중에서도 이 책은 정말로 금방 읽혔다. 장면 구성이 매우 부드러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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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류 후기공간/독서 2020. 6. 29. 17:35
탁류 한국현대문학전집 12권. 우리 소설 문학의 황금기라 할 만한 1930년대 많은 작품을 발표하며 활발한 활동을 벌인, 그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채만식의 대표작이다. 와 더불어 www.aladin.co.kr 채만식, 탁류 후기 나는 군산이 배경이거나 군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창작물을 좋아한다. 그래서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남자가 사랑할 때’, ‘8월의 크리스마스’, ‘싸움의 기술’, ‘타짜’, ‘광식이 동생 광태’ 등의 작품을 여러 번 돌려보는 편이다. 위의 영화들과 비교해 탁류는 소설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배경에 대한 상상력을 더욱 자극한다. 고태수가 다니는 은행은 군산을 와본 사람이라면 생각나는 곳이 있고, 미두장 근처의 미곡창고는 현재 문화 카페가 되어있다. 이러한 공간적 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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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후세인 평전: 복수의 정치학 후기공간/독서 2020. 6. 15. 20:28
사담 후세인 평전 사담 후세인의 탄생과 성장, 정계 진출의 과정을 담은 평전. 혼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지은이는 국제정세와 열강들의 틈새에서 중동 아시아가 어떻게 국가의 자존을 지키고 민족의 생존�� www.aladin.co.kr 사이드K. 아부리쉬, 사담 후세인 평전: 복수의 정치학 후기 어느 날 아침 등교를 준비하던 중 얼핏 본 아침 뉴스는 비행기들이 빌딩 속으로 사라지는 장면과 의자에 앉은 사람들이 빌딩 아래로 떨어지는 장면을 반복해서 내보내고 있었다. 그날 이후 내가 매체로 겪은 중동이란 모래와 석유, 검은 연기를 내뿜는 T 시리즈 탱크들, 터번을 두르고 로켓과 소총을 등에 맨 복면의 사람들, 무인정찰기가 떠다니는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가진 땅이었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후 낡은 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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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브리나 후기공간/독서 2020. 5. 26. 01:02
사브리나 그래픽노블 최초로 맨부커상 후보에 오르면서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화제를 몰고 온 작품으로, 평범한 여성 사브리나가 아무 이유 없이 끔찍한 일을 당한 후 그 사건이 미디어와 SNS를 통해서 퍼 www.aladin.co.kr 닉 드르나소, 사브리나 후기 나는 읽고 싶은 작품을 고를 때 감각적인 끌림과 더불어 수상 실적이나 판매량을 많이 참고하는 편이다. 사브리나는 수상작이며 후보작이고, 내가 좋아하는 한국 유명인들의 추천사를 지닌 책이었기 때문에 나는 사브리나의 표지에 대한 감각적인 끌림 없이도 이 책을 쉽게 집어 들었다. 하지만 쉽게 내려놓을 수는 없었다. 별로 비슷하지 않은 것 같은데도 나는 사브리나를 읽는 내내 조안 코넬라의 일러스트들이 떠올랐다. 같은 종류의 긴장감이었다. 나는 미국을 가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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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들) 후기공간/독서 2020. 5. 4. 20:38
그녀(들) 그녀(들) www.aladin.co.kr 바스티앙 비베스, 그녀(들) 후기 바스티앙 비베스의 초기작인 '그녀(들)'는 생동감 넘치는 선과 색의 활용이 돋보인다. 다양한 구도를 통한 빛에 대한 묘사도 뛰어나기 때문에 회화적 의미로 각각의 컷을 감상하는 재미가 있다. 얇은 선과 빈틈없는 채색으로 낼 수 있는 가장 경쾌한 분위기의 그래픽노블이라고 생각한다. 바스티앙 비베스의 작품에서 익숙한 젊은 남녀의 만남이 있고, 휴양지로의 여행이 있다. 스물두 살의 남자 작가가 그린 스물여섯 살의 남자와 열여덟 살의 소녀 두 명은 내게 몰입의 객체가 되기보다는 공간적 분위기를 즐기게 해주는 매개로서 읽혔다. 바스티앙 비베스의 작품을 좋아한다면 작가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5월 초임에도 초여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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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포트 평전 후기공간/독서 2020. 5. 4. 20:04
폴 포트 평전 캄보디아 전역을 킬링필드로 만들었던 비극의 역사를 냉철한 시각과 철저한 고증으로 해부해낸 책이다. 저자는 타인을 배려하던 젊은이가 어떤 과정을 거쳐 끔찍한 정권의 지도자로 변해가는지 추적해나간다. 또한 ... www.aladin.co.kr 필립 쇼트, 폴 포트 평전 후기 킬링필드라는 말을 들어보기는 했어도, 어떠한 일이었는지 자세히 알지는 못했기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폴 포트 평전'은 킬링필드를 주도한 크메르루주(붉은 크메르)의 수장 살로트 소르(폴 포트의 본명)라는 한 인간의 일생을 통해 캄보디아의 근현대사를 짚어보는 흥미로운 책이다. 캄보디아는 가보지 않았지만 캄보디아와 국경을 접한 베트남과 라오스를 방문한 경험을 통해 캄보디아 농촌의 분위기를 상상하며 읽었다. 책을 읽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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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독서 목록공간/독서 2020. 2. 2. 18:46
다 읽은 책 성석제, 왕을 찾아서(380p)完, 20190426 성석제, 첫사랑(240p)完, 20190430 김금희, 너무 한낮의 연애(390p)完, 20190507 2016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352p)完, 20190516 임현, 그 개와 같은 말(306p)完, 20190614 조정래, 태백산맥[1](342p)完, 20190619 조정래, 태백산맥[2](338p)完, 20190620 조정래, 태백산맥[3](371p)完, 20190625 조정래, 태백산맥[4](345p)完, 20190701 조정래, 태백산맥[5](349p)完, 20190712 2019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390p)完, 20190714 나쓰메 소세키, 도련님[E](234p)完, 20190721 무라카미 하루키, 상실의 시대(46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