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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사
전북 군산시 대명2길 25 (평화동 1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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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양키시장이 붐볐을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꽤 조용한 장소이다. 밀리터리룩을 취급하는 가게 몇 개만이 눈에 띈다. 방문하기 전에 검색을 했는데, 청원사라는 가게가 밀리터리 용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에게 꽤 유명한 가게라는 듯하다. 50년 전부터 근처 부대에서 나온 군수품을 취급했다고 하는 군산시에서 전통명가로도 선정되었다. 청원사를 방문하기로 마음먹었다.
한낮의 햇살은 나른했고 점심시간이 막 지난 시장의 거리는 조용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사장님은 잠시 눈을 붙이고 계셨고, 틀어진 티비에는 전직 대통령이 구치소로 이송되는 장면이 라이브로 흘러나왔다. 가게의 왼편에는 여러 작업복들이 보였고, 오른편에는 가게에는 항공 점퍼와 야상을 비롯한 여러 밀리터리 패션이 있었다. 구제 물품도 있나 찾아밨는데 약간의 전투복과 작업복은 구제로 보이는 듯한 물품들이 있었으나, 구제 항공 점퍼는 찾지 못했다.
텍이 붙어서 나오는 항공점퍼는 큰 사이즈로 나오는데 제품 종류와 디자인이 꽤 다양했다. 바람막이 형태의 얇은 점퍼도 있었고 안감이 누벼진 두꺼운 겨울용 점퍼도 있었다. 점퍼를 구경하고 있으니 사장님이 일어나셔서 사이즈와 제품들을 찾아줬다. 마음에 드는 옷들이 있었고 안감을 덧댄 오버핏 항공 점퍼는 실제로 입어봤는데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사막색이 칠해진, 파우치를 분리할 수 있는 배낭 또한 마음에 들었다. 내가 마음에 들어했던 항공 점퍼와 배낭은 모두 가격이 100,000원대 초반이었다. 내가 상상했던 다양한 구제를 취급하는 분위기는 아니었고 이제는 거의 납품을 받아 판매하는 듯했지만, 그래도 여러 전투용 야상과 점퍼, 작업복을 취급하니 밀리터리룩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구경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2020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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