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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의 발견 후기
    공간/영화 2020. 11. 14. 22:34

     

     

     

     

    생활의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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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상수, 생활의 발견 후기

     

     

    홍상수 감독의 초기작인 생활의 발견은 아무래도 강변 호텔이나 밤의 해변에서 혼자보다는 강원도의 힘과 시간적으로 가깝다. 홍상수 초기작의 매력을 잘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나는 기본적으로 국내 여행, 또는 귀향을 다룬 작품을 좋아한다. 그렇기 때문에 김승옥 작가의 무진기행이나, 성석제 작가의 왕을 찾아서를 좋아한다. 아무래도 스무 살 이후 성장한 지역을 떠나 서울의 대학가를 전전하며 생긴 일종의 기호 탓이다. ‘생활의 발견은 고향이 부산인 남자가 서울에서의 생활을 잠시 떠나 고향으로 가는 길에 생기는 일을 다루고 있다. 고향을 다루는 작품은 아니지만, 여행과도 같은 귀향을 다루기 때문에 나는 이 작품이 좋았다. 지금은 잘 묘사하지 않는, 홍상수 감독 초기작 특유의 적나라한 성관계 장면이 있는 것도 관람의 재미를 더했다.  

     

    생활의 발견에서 90년대 말 00년대 초 개봉한 영화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사실도 영화 감상을 더욱 즐겁게 만든다. ‘8월의 크리스마스’, ‘미술관 옆 동물원’, ‘초록물고기와 영화의 색이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같은 연도에 개봉한 오아시스와는 색이 많이 다르다.

     

    밤의 해변에서 혼자를 관람한 이후 홍상수 감독의 작품을 뒤죽박죽 순서로 열 편 이상 관람하는 동안 어쩌면 감독의 작품에서 더 이상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속단을 했던 적도 있다.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보지 못한 나머지 작품들도 차근차근 볼 생각이다.

     

    2020년 초에 춘천을 방문했다. 자전거를 타고 소양강댐 위까지 오르는 동안 추운 날씨에도 땀에 흠뻑 젖었다. 그 풍경이, 2002년 개봉한 영화에 녹아있어서 좋았다. 춘천의 모텔들, 경주의 정돈되지 않은 모습. 극 중 배우가 기차를 타면 나는 생각을 더듬는다. 그래서 홍상수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나 보다.

     

     

    왓챠

    202011XX(현재 데이터를 확인할 수 없어 추후 수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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