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에서의 보름>백사장포구

6월 14일.

마지막 목적지인 안면도에 진입한 이후로는 일정에 여유가 생겼습니다.
백사장포구를 돌아보며 하루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네이버 지도

 

먼저 안면 카트 체험장을 찾았습니다. 
작은 카트를 타고 트랙을 10바퀴 정도 돌 수 있습니다.

 

 

 

엔진을 다루는 것은 언제나 흥분되는 일입니다.
작은 배기량의 카트지만 소리는 제법 맹렬합니다.
출력 제한이 걸린 탓인지 악셀을 꾹 밟아도 이내 엔진 소리가 줄어듧니다.
밟았다 떼었다를 반복해야 가속도를 느낄 수 있습니다.

 

 

 

10바퀴 정도를 돌면 중지 신호를 보냅니다. 
처음에는 혼자 돌다가 두 명이 중간에 들어와서 마치 경주하듯 재미있게 돌 수 있었습니다.

 

우연하게도 점심을 먹으려고 했던 식당이 카트장 영수증 이벤트를 하고 있었습니다. 
카트장을 이용한 후 영수증을 받아 식당에 가면 음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안면식당 : 네이버

 

회덮밥은 훌륭했습니다. 푸짐했어요.

주인 내외분도 아주 친절하셨습니다.

 

 

 

식사를 하니 졸음이 밀려왔습니다. 카페에 가기 전 쉴 곳을 찾습니다.

 

 

 

꽃게다리가 잘 보이는 공원에서 한숨 잤습니다.
눈을 떠보니 2시간이 훌쩍 흘렀어요.
서둘러 카페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CAFE 오뚜기 : 네이버

 

 

카페는 훌륭했습니다.
카페인을 줄이고 있는 관계로 흑임자 라떼를 먹었는데 맛이 좋았습니다.
저는 카페에 갈 때 맛보다 장소를 중시하는데 장소의 측면에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여러 층으로 구성되어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카페에서 나오니 저녁을 먹을 시간이었습니다.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숙소 근처에는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에 식사를 하고 들어가야 합니다.

 

 

 

파파스전통중화요리 : 네이버

파파스특밥을 먹었습니다. 요즘 건강을 생각해서 면 보다는 쌀밥 위주로 먹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빨갛게 보이지만 맵지는 않습니다. 맛있었습니다.

음료수는 사장님께서 서비스로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가게 안에는 손님들이 꽤 많았습니다. 배타는 일을 하다가 중국으로 돌아가는 듯한 분이 사장님과 친근하게 대화를 주고받습니다. 정겨운 광경입니다.
 

 

 

 

 

맛있게 식사를 하고 밖으로 나옵니다.
머리 위로는 경비행기가 쉼없이 날았습니다. 맞은편 드르니항 부근 한서대학교 비행장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방조제를 따라 걸으며 숙소로 향합니다.
지는 해를 등지고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들으며 걷고, 또 걷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