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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북구 언니네반점
    공간/국내 2021. 3. 17. 03:15

     

     

     

    언니네반점

    서울 성북구 고려대로27길 42 (안암동5가 14-2)

    place.map.kakao.com

     

     

     

    태어나고 자란 고향을 떠나 서울로 올라온 후 안암동에서 처음으로 혼자 살게 되었다. 지금은 익숙해진 많은 처음이 있었던 장소를 그리워할 이유는 차고 넘치지만, 내 걸음을 움직여 직접 안암동을 방문하게 만드는 가게는 그리 많지 않다. 근 3년간은 안암동에 갈 때마다 언니네반점을 방문했기 때문에 고려대학교 정경대학 후문에 위치한 언니네반점은 내가 말한 많지 않은 가게 중 하나인 셈이다.

     

     

     

     

    멀쩡하게 찍은 외관 사진이 2020년 9월에 찍은 사진밖에 없다.

     

       

     

                                   

    친구의 말에 의하면 언니네반점은 2017년부터 장사를 했다고 한다. 원래 중국 가정식을 먹으려면 근처에 있는 다른 가게에서 먹었는데 내가 안암을 떠나고 언니네반점이 생긴 이후로는 여기만 방문한 것 같다. 가장 큰 이유는 역시 잔술인데, 3000원에 고량주를 큰 컵 가득 마실 수 있다. 식사류와 요리류도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맛이 좋다. 사람 좋은 주인 할아버지도 무척이나 친절하시다.

     

     

     

     

     

     

     

     

    술과 음식이 모두 맛있지만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기본 반찬으로 나오는 중국식 양배추무침과 땅콩, 자차이, 미역국이다. 이 세 가지의 기본 반찬만으로도 고량주를 계속해서 마실 수 있다. 

     

    언니네반점에 대한 첫 방문 기억은 2017년 12월 학기가 끝나고 송도 기숙사에서 짐을 빼서 캐리어를 든 채 바로 안암으로 갔을 때이다. 대학 동기 모임이 열렸는데 오랜반에 보는 선배도 있었고 꽤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동기 모임이 끝난 후에는 친한 형네 집에서 지내며 한량처럼 시간을 보냈다. 그 이후로도 매년 두세 번씩은 꾸준하게 방문했는데 어떻게 갈 때마다 고민은 늘어가고 어깨는 무거워진다. 짧은 시간 살며 어렴풋이 깨달은 바로는 당장 원하는 것을 이루어도 내가 상상하는 유토피아는 없고 새로운 고뇌와 역경이 생긴다는 것, 그래서 결국은 방학이 돌아오는 것처럼 숙제가 밀린 아이의 기분이 반복된다는 사실이지만, 그래도 다음번 언니네반점에 방문했을 때에는 지금보다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자리를 잡고 지금의 반복되는 고민들을 많이 해결한 상태이길 바라 본다.

     

     

     

    2021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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