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우민회관

 

 

 

우민회관

 

 

 

돌솥밥과 청국장이 먹고 싶어서 방문했다. 우민회관이 있는 곳은 전에 6년간 살았던 곳 근처였는데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원래는 고깃집이므로 청국장과 김치찌개는 점심에만 판매한다고 한다.

 

시청 근처라서 그런지 평일 점심시간에 사람이 무척 많다. 자리에 앉기까지도 꽤 기다렸고, 자리에 앉고 나서도 음식이 나오기까지 꽤나 기다렸으므로 다음부터는 예약을 하고 방문하는 것이 더 낫겠다.

 

 

 

 

 

 

밑반찬은 깔끔하고 맛이 좋아서 모두 남김없이 먹었다. 고등어 구이도 한 마리 나오는데 약간 비렸으나 청국장이 비린 맛을 잡아줘서 맛있게 먹었다.

 

돌솥밥에는 일련의 순서가 있다. 밥을 먼저 앞접시에 퍼내고, 밥이 눌어붙은 돌솥에 뜨거운 물을 부은 후 퍼낸 밥으로 식사를 한 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미리 물을 부어놓은 돌솥에 담긴 누룽지탕을 즐기는 소박하지만 알찬 과정 자체가 돌솥밥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식사를 마친 후 밖에 나오니 정오임에도 바람에 찬 기운이 감돈다. 3월에는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더니 4월이 되자 꽃샘추위가 지속된다. 추워서 바람막이에 내피를 다시 붙였지만, 그래도 깨끗한 공기가 반갑다. 바람이 차고 햇볕은 강한 날씨였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최근에 정비되어 콘크리트 바닥을 드러낸 수로가 눈에 들어왔다. 수로의 바닥은 하얗고 노랗게 빛났다.

 

 

 

2021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