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 후기

 

 

 

거인 | 다음영화

 

 

 

김태용, 거인 후기

 

 

전체적으로 회색을 띄고 있다. 생각했던 것보다 무거운 영화였고, 생각했던 것보다 좋은 영화였다. 아이들을 위탁하는 곳인 이삭의 집에 있는 화강암 계단 냄새가 코끝을 적시는 것처럼 공간의 몰입도가 뛰어났다. 청소년 역할의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지만 이삭의 집 남편 역할 배우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억지로 파격을 밀어붙이지 않으면서도 뻔하지 않아서 좋았다. 주인공을 옥죄는 여러 사건들 또한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영화가 가진 시선의 느낌이 좋아서 찾아보니, 여교사 감독의 작품이었다. 

 

어느새 내가 이 영화의 눈치를 보고 있었다. 내가 지나쳐왔던, 이미 한참 어른이 되었을, 그 아이들은 지금.

 

 

넷플릭스

2020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