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독서

폴 포트 평전 후기

한동혁 2020. 5. 4. 20:04

 

 

 

 

폴 포트 평전

캄보디아 전역을 킬링필드로 만들었던 비극의 역사를 냉철한 시각과 철저한 고증으로 해부해낸 책이다. 저자는 타인을 배려하던 젊은이가 어떤 과정을 거쳐 끔찍한 정권의 지도자로 변해가는지 추적해나간다. 또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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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쇼트, 폴 포트 평전 후기

 

 

킬링필드라는 말을 들어보기는 했어도, 어떠한 일이었는지 자세히 알지는 못했기 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폴 포트 평전'은 킬링필드를 주도한 크메르루주(붉은 크메르)의 수장 살로트 소르(폴 포트의 본명)라는 한 인간의 일생을 통해 캄보디아의 근현대사를 짚어보는 흥미로운 책이다. 캄보디아는 가보지 않았지만 캄보디아와 국경을 접한 베트남과 라오스를 방문한 경험을 통해 캄보디아 농촌의 분위기를 상상하며 읽었다. 책을 읽으며 새로 안 사실은 단순 학살극으로만 알고 있었던 킬링필드의 대규모 인명 피해는 집산주의 실험으로 발생한 난민과 기아로 인한 사망이 큰 축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막연한 과거의 일로만 느껴지던 크메르루주가 20세기 말까지도 일부 지역에서 위세를 떨쳤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도시 이름이 비슷하기 때문에 앞에 수록된 캄보디아 지도를 페이지마다 두세 번은 확인한 것 같다. 특히나 콤퐁이란 말이 들어간 도시가 많은데, 검색 결과 이는 크메르어로 항구라는 뜻이라고 한다. 한 사람의 별명이 여러 개인 점과 익숙하지 않은 지명들이 책을 읽는 동안의 작은 걸림돌이었지만 이러한 어려운 점들이 오히려 책에 집중을 할 수 있게 만드는 디딤돌이 되기도 하였다.

 

저자의 시선에 대한 비판적인 견해도 있으니 책을 읽고 난 후 여러 리뷰를 참고해도 좋다.

 

올해 1월은 겨울답지 않게 따뜻했고, 9시에 출근해 4시에 퇴근해 집에 걸어온 뒤 과자나 냉동 피자를 먹으며 이 책을 읽은 것은 지금 생각해보니 큰 행복이었다.

 

 

군산 시립도서관 (대여)

20200109 (~62p)

20200110 (~112p)

20200112 (~278p)

20200114 (~634p)

20200115 (~690p)

20200117 (~877p)